포드가 대우자동차 국제입찰에서 7조7천억원(70억달러)을 제시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은 29일 "입찰참가업체의 인수제안서에서 나타난 인수가격 등 양적 가치와 기술이전 경영지원 고용유지 협력업체 육성 등 질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에서 포드가 제시한 가격은 쌍용차를 포함해 7조7천억원이었으며 다임러-현대차는 5조~6조원, GM-피아트 컨소시엄은 4조~5조원의 가격을 각각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협은 다음달부터 정밀실사 기회를 부여, 6주동안 국내외 실사를 마친뒤 8월말께 최종 매각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호근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가는 공정했으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이어 "향후 협상과정에서 인수가격이 다소 변할 수도 있지만 국내외 법인의 우발채무가 거의 없어 변화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관계자는 "우선 협상대상자가 1개 업체인 만큼 최종인수자 선정이 당초 계획인 9월말보다 한달정도 앞당겨진 8월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자동차의 데이비드 스나이더 입찰책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 구조협의 평가결과에 만족하며 고맙게 생각각한다"며 "최종 인수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를 인수하게 되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국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