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효성 금호 한솔 동양등 중견대기업들이 사옥처분 계열사해외매각 해외합작 외자유치등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재계와 증권가의 기업분석가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으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줄을 죄는 바람에 중견그룹들이 싫든 좋든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상당기간 급류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개발은 29일 피앤비사업부를 분리 독립시켜 합작회사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신일본제철화학이 지분의 49%(5천만달러)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피앤지사업부를 금호피앤지화학(자본금 1천1백억원)으로 분리독립시켰다.

금호측은 피앤지사업부를 해외에 매각하기위해 지난해말 금호개발에 일단 통합시켰으나 여의치 않아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으로 금호는 피앤지사업부의 경영이 정상화되 계열사들의 부담이 덜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는 이와함께 서울 회현동 본사사옥을 매각키로 하고 해외업체와 막바지 협상중이다.

금호 관계자는 "외국업체와 회현동 사옥 매각 협상을 막바지 진행중"이라면서 한달이내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는 회현동 사옥이 매각되면 광화문에 짓고있는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쌍용양회는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거나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위해 지분 일부를 3억달러에 내주는 대신 경영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미국업체와 막바지 협의중이라며 7월중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또 쌍용정보통신 지분도 처분할 방침이다.

당초 동해공장을 매각할 계획이었던 쌍용은 원매자를 찾기 힘들어 지분 매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글로벌(구 동양시멘트)은 경남 함안의 몰타르 공장을 34억원에 매각했다.

동양글로벌은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아래 토지등 현물 자산 30여건도 처분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날 변동금리부채권(FRN)발행과 신디케이트론(차관단대출)을 통해 1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기로했다.

이번 자금은 (주)효성의 미국현지법인인 효성아메리카가 차입하고 효성이 보증하는 방식으로 산업은행과 미국계투자은행인 플리트 보스턴 은행이 주간사를 맡았다.

효성아메리카는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다.

차입금의 만기는 2년이며 수수료를 포함한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3%수준으로 지난 23일 투자자모집을 완료,30일 싱가포르에서 조인식을 갖는다.

효성측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5대이하 그룹중에서 자체신용으로 해외금융시장에서 공모방식의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22일 홍콩에서 1억달러의 외화변동금리부사채(FRN)를 발행 이날 뉴욕 체이스맨해튼은행을 통해 납입받았다.

한솔제지는 "FRN발행에다 한솔엠닷컴 지분 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추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