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달 30일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실금융기관은 반드시 청산돼야 하며 공적자금 투입은 예금대지급에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 원장은 이날 보험개발원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보험아카데미 세미나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실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잘못된 투자결정을 한 경제주체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워크아웃 제도를 재검토해 시장경쟁의 결과에 따라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신속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 원장은 경제전망에 대해 성장률은 올해 8 9%, 2001년 6% 내외, 소비자물가는 2~2.5%와 2%대, 경상수지는 90억달러 내외와 45억달러 등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고성장세로 경기과열이 우려되지만 상승속도가 완화되고 하반기 이후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거시경제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성욱 보험개발원장은 "보험산업 환경변화와 보험경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보험산업도 앞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인수.합병이 촉진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