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추진할 금강산종합개발과 서해안공단개발사업에는 모두 13억6천만달러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3단계로 추진중인 금강산사업에는 오는 2005년까지의 2단계 개발에만 3억6천3백만달러가 소요되고 서해안공단사업은 배후 신도시건설사업을 제외하고 공단건설에만 10억달러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현대아산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는 이같은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북사업 전담창구인 현대아산을 통해 국내외에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아산의 자본금을 4천5백억원으로 늘려놓았다.

현대아산 지분은 현대상선이 40%,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이 각각 19.8%를 갖고 있다.

나머지 20.4%는 현대증권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현대종합상사 현대백화점 등 5개사가 갖고 있다.

해외자금 유치는 일본기업을 주타깃으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직접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투자 참여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북한의 현재 경제여건상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미국 일본 등 주변국 정부의 자금지원 또는 지급보증, 국제금융기관을 이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 해외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강산관광사업중 투자규모가 큰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 시설투자분 1억6천8백만달러는 장기합작투자로 조달할 예정이다.

서해안공단개발에 소요되는 10억달러는 공단분양을 통해 대부분 조달한다는 것이 현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내 미국 일본 유럽 등을 순회하는 투자설명회를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주한미상공회의소와 EU 상공회의소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었다.

현재까지 금강산관광사업에는 모두 1억2천2백만달러가 투자됐다.

장전항부두 건설에 7천4백만달러, 온천장 1천8백만달러, 공연장 7백만달러, 판매및 관광안내시설 등 부대시설 2천3백만달러 등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