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싯가평가제를 앞두고 국채선물 거래량이 급증하는등 국채선물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29일 국채선물 거래량은 1만2천9백14계약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국채선물 거래량은 30일에도 8천2백62계약을 기록했다.

이런 국채선물 거래량은 올들어 일평균 거래량 4천여 계약보다 2~3배나 많은 것이다.

국채선물 거래량이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채권싯가평가를 앞두고 투신사가 조심스럽게나마 거래를 늘리고 있어서다.

선물거래소는 "싯가평가 대상 펀드가 지난해말 27% 수준에서 최근 60%로 늘어나자 투신사들이 헤징(Hedging,위험회피)차원의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사의 국채선물 거래량은 1월 4천6백42계약에 불과했으나 4월 1만1천9백36계약,5월 1만2천9백29계약,6월 1만8천3백87계약(28일까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신상품의 성격이 변했다는 점도 투신사의 국채선물 매매를 더욱 증가시킬 전망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투자상품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채권 펀드매니저들도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매하는등 수익률 게임에 나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위험회피를 위한 선물시장 활용은 거의 필수"라고 말했다.

선물거래소는 국채선물의 거래량이 1만8천계약을 웃돌게 되면 원.달러선물등을 합해 전체 거래량이 2만5천계약에 이르러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