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걷혀 자금유입 가속 .. 금융부실발표 증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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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규모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은행 투신(운용)사의 부실규모에 대한 증시의 반응이다.
호재는 아니지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면 미쳤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우선 부실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다.
이 정도의 부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오히려 부실규모가 발표돼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7월1일부터 실시될 채권싯가평가의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소 인위적인 느낌은 있지만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에 대한 대기매수세가 많아 싯가평가후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금방 다시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여기에 7월부터는 비과세펀드와 사모펀드가 새로 발매된다.
금리가 안정되고 투신사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가시면서 다시 투신사에 돈이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단기 유동성 장세"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부실규모 발표는 긍정적 영향=증시에서는 투신사 부실규모를 당초 3조원이상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잔존 부실규모가 1조9천5백억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증시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보다는 "은행및 투신사의 부실규모가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몇개월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금융경색을 초래한 막연한 불안감이 가실 계기를 마련했다(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는 평가다.
특히 대우 담보CP(기업어음)에 대한 투신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는등 정부의 후속조치도 나오고 있어 증시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부실 발생이 문제=물론 은행및 증권주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의 부실은 3조9천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도 1천5백22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업가치를 깎아 내릴 요인이다.
그러나 정부의 은행부실정리방안이 비교적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데다 증권사의 추가부담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잠재부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다.
투신사의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투신사들이 4조4천억원의 부실채권을 CBO(자산담보부채권)펀드로 옮긴데 따른 것이다.
만일 CBO펀드 만기때 이만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CBO가입고객과의 마찰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투신사들이 추가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유동성장세 가능성=증시 주변여건은 단기 유동성장세 가능성을 점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투신사의 경우 부실공개로 잃었던 신뢰도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7월부터 판매될 비과세신탁도 5조원의 돈을 끌어들일 것(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으로 예상된다.
"채권싯가평가의 영향도 최소화돼 금리가 안정되고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김기호 제일투신 주식운용팀장)"는 것이다.
물론 "종합주가지수 850돌파가 거듭 실패로 돌아가고 부실발표는 금융불안을 잠복시키는 효과에 그칠 것(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이라는 점에서 유동성장세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그러나 7월 증시여건이 6월보다는 한층 나아질 것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종합주가지수 1,000을 대상으로한 "7월 큰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정부가 30일 발표한 은행 투신(운용)사의 부실규모에 대한 증시의 반응이다.
호재는 아니지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면 미쳤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우선 부실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다.
이 정도의 부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오히려 부실규모가 발표돼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7월1일부터 실시될 채권싯가평가의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소 인위적인 느낌은 있지만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에 대한 대기매수세가 많아 싯가평가후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금방 다시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여기에 7월부터는 비과세펀드와 사모펀드가 새로 발매된다.
금리가 안정되고 투신사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가시면서 다시 투신사에 돈이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단기 유동성 장세"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부실규모 발표는 긍정적 영향=증시에서는 투신사 부실규모를 당초 3조원이상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잔존 부실규모가 1조9천5백억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증시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보다는 "은행및 투신사의 부실규모가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몇개월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금융경색을 초래한 막연한 불안감이 가실 계기를 마련했다(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는 평가다.
특히 대우 담보CP(기업어음)에 대한 투신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는등 정부의 후속조치도 나오고 있어 증시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부실 발생이 문제=물론 은행및 증권주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의 부실은 3조9천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도 1천5백22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업가치를 깎아 내릴 요인이다.
그러나 정부의 은행부실정리방안이 비교적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데다 증권사의 추가부담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잠재부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다.
투신사의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투신사들이 4조4천억원의 부실채권을 CBO(자산담보부채권)펀드로 옮긴데 따른 것이다.
만일 CBO펀드 만기때 이만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CBO가입고객과의 마찰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투신사들이 추가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유동성장세 가능성=증시 주변여건은 단기 유동성장세 가능성을 점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투신사의 경우 부실공개로 잃었던 신뢰도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7월부터 판매될 비과세신탁도 5조원의 돈을 끌어들일 것(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으로 예상된다.
"채권싯가평가의 영향도 최소화돼 금리가 안정되고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김기호 제일투신 주식운용팀장)"는 것이다.
물론 "종합주가지수 850돌파가 거듭 실패로 돌아가고 부실발표는 금융불안을 잠복시키는 효과에 그칠 것(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이라는 점에서 유동성장세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그러나 7월 증시여건이 6월보다는 한층 나아질 것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종합주가지수 1,000을 대상으로한 "7월 큰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