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년차인 한소영(27)이 2000 LG텔레콤 b to b클래식(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소영은 30일 경기도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전장 6천2백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한소영은 이로써 지난해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 이어 프로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이날 한소영 박현순 고우순으로 짜인 챔피언조의 선두다툼은 후반으로 갈수록 혼미를 거듭했다.

14번홀까지 한소영 7언더파,박현순과 고우순이 6언더파로 1타차의 살얼음을 밟는듯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아마추어 국가대표출신의 한소영은 침착한 플레이와 과감한 퍼팅으로 좀처럼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한소영은 15번홀(파5)에서 박현순이 버디를 하자 자신도 버디로 대응하며 박의 추격의지를 꺾고 마지막 홀까지 단독선두를 지켰다.

박현순은 18번홀(파4)에서 3온2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단독 2위에서 공동2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박은 이 보기로 5백여만원의 상금(단독 2위시 1천5백만원)을 손해봤다.

공동 2위권의 상금은 9백75만원.

한희원은 이날 4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2위에 합류했다.

김영도 3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이달초 미국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꼴찌를 기록한 수모를 만회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강수연과 정일미는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