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유학의 전과정을 모두 "책임"지는 보험상품도 나왔다.
해외에서 편리하게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사실 한국계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혜택은 최근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나면서 국민소득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학자금이 다소 부족한 유학생이나 자녀의 유학을 걱정하는 부모들은 이들 유학상품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한미은행 해외MBA(경영학석사)학자금대출=이달 중순께부터 해외MBA과정에 들어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MBA학위를 취득한 이후의 취업잠재력과 개인신용도를 평가해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
대출한도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3천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학전문가들은 미국 사립대의 경우 2년제 MBA코스를 마치려면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1억원 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MBA를 이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30%정도를 대출로 빌릴 수 있는 셈이다.
한미은행은 해외MBA 학자금을 빌린 고객에게 유학기간중에는 이자부과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위 취득후 취업을 하고나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굿뱅크 유학센터지점(02-568-3211)을 개설,유학상담과 유학생전용카드 발급,유학자금대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흥국생명 아이비월드 보험=자녀들의 유학 및 어학연수에 들어가는 교육비 생활비 연수비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국내 최초의 유학보험이다.
흥국생명은 특히 시사영어사 시사유학원 세방여행사 DHL 시티은행 등 8개 유학관련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 유학을 가기전부터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달에 내야할 보험료는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 사이로 부모들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일시납으로 한꺼번에 20억원까지 내도 된다.
자녀에게 들어갈 유학자금은 흥국생명의 인터넷 전용 홈페이지(www.ivyworld.co.kr)에 들어가 고객이 직접 설계해 볼 수 있다.
또 흥국생명 본사에 마련된 "아이비월드 고객플라자"를 방문하면 유학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전화 080-099-8899 흥국생명은 아이버월드 보험이 판매한지 20여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1천7백여건에 12억9천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85건에 6천4백여만원의 보험료가 들어온 셈이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국내에서 맡긴 예금을 해외에서 현지화폐로 찾아쓸 수 있는 현금카드이다.
국내에서는 일반 현금카드처럼 사용하고 외국에서 필요한 현금을 꺼내쓸 수 있다.
출국전에 환전하는데 들어가는 수수료와 귀국후 재환전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하면 되므로 안전성도 보장된다.
발급대상은 유학생과 해외여행자들이다.
씨티은행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국제현금카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국제현금카드의 1일 이용한도는 2천달러이다.
한달 동안 5천달러까지 쓸 수 있고 1년에 2만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씨티은행은 세계 38개국 지점이 설치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휴금융기관을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LG화재 재미유학생 학자금 대출=7월1일부터 시행됐다.
미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이거나 석.박사 과정에 있는 재학생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석.박사 과정에 입학할 예정인 사람도 대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들 유학생의 부모 형제 친척 등도 유학생을 위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인당 4만달러,연간으로는 2만달러까지 빌릴 수 있다.
연10.5%의 금리로 원화로 대출받는다.
대출기간은 대출신청일로부터 졸업후 6개월까지다.
대출을 원하는 유학생 및 가족은 LG화재 홈페이지(www.lginsure.com)에서 대출가능여부를 조회해보고 예비신청을 할 수 있다.
LG화재를 직접 방문해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증권을 내면 함께 내면 된다.
대출금은 한미은행을 통해 재학하고 있거나 입학할 예정인 대학으로 입금된다.
<>외환카드 I&world카드= 외환카드(www.yescard.co.kr)는 최근 해외배낭여행 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I&world"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방문하는 국가의 현지통화로 편리하게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출한도는 미화로 매달 5천달러까지.회원에게는 배낭여행상품,해외일반여행상품과 항공권을 3~5% 할인해주고 유학비용의 50~80%를 할인받을 수있다.
또 현금 인출과 별도로 일정 자격의 회원에게는 국내 30만원,해외 미화 500달러의 신용한도도 제공된다.
현승윤.이성태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