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철 팥빙수 장사는 지금까지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제과점의 부대 사업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팥빙수 단일 품목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빅히트시키는 것도 도전해볼 만하다.

장사가 안되는 커피숍이나 분식점,또는 기존 점포나 비어 있는 점포를 팥빙수점으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이때 키 포인트는 팥빙수점으로 적당한 입지조건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입지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나 젊은층 유동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하철역 상권,동대문 패션타운 부근 등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팥빙수점을 성공점포로 만드려면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우선 가격파괴다.

빙수의 가격을 원두커피 한 잔값에도 못미치는 2천8백원선으로 책정한다.

내용물과 양,그릇은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

값이 싼대신 질을 떨어뜨릴 바에는 질을 높이고 가격도 높여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다음은 빙수의 다양화다.

빙수의 종류를 기존의 팥빙수는 물론 과일빙수 오미자빙수 인삼즙빙수 등으로 늘려야 한다.

그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빙수를 개발하는 것이다.

용량도 다양화시키자.

2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곱배기 빙수,4인분 기준의 쟁반 빙수 등이 한 예가 된다.

물론 단위 가격은 1인분용보다는 저렴해야 한다.

장소가 허용된다면 가게앞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를 설치해서 가두판매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다 요즘 유행하는 경품 크레인 기계를 놔두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이용 연령층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빙수와 어울리는 간식 종류도 비치한다.

크레페 케밥 등 신세대들이 좋아할 음식이 적절한 메뉴다.

멤버쉽 카드제도 도입한다.

카드를 제시하는 회원에게는 10% DC,핸드메이드 케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저녁시간대 매출의 보충과 여름 이외의 주력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일단 저녁 시간대의 매출은 생맥주를 판매해서 보충한다.

"저가",푸짐함"의 이미지를 그대로 지속시켜야 한다.

그러면 빙수 고객을 생맥주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을지로 3가쪽 맥주집들의 운영방식인 기본제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내방고객 1인당 생맥주 1잔과 노가리 한마리를 갖다 주는 것이다.

생맥주는 1천7백원,노가리는 7백원 정도가 적당하다.

생맥주 1잔을 노가리 안주와 같이 먹으면 2천4백원이 든다.

커피 한 잔값도 안된다.

과일빙수를 파는 이미지를 이어서 수박 소주 같은 것을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여름외 다른 계절의 낮시간대는 스프 전문점으로 변신한다.

"스프+크라상 샌드위치+야채샐러드+커피"로 이어지는 간단한 식사류를 3천원대에 판매하는 것이다.

젊은 여성이 주 타깃이지만 남자들도 간식으로 충분히 요기가 될만한 음식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런 식사를 파격적인 가격인 8백엔에 판다고 하는데 언제 가도 좌석이 가득 차 있다.

류광선 점포회생전략연구소장 kssc502@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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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포인트>

<>사업의 성패는 입지에 달려있다.
<>가격파괴
<>메뉴,용량의 다양화
<>아이스크림 가두판매로 부대수입
<>멤버쉽카드 활용
<>여름외에는 스프등의 메뉴로 매출공백을 메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