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요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다이어트를 실천하느라 고통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체중감량에는 실패하기 일쑤다.

일시적으로 살이 빠져도 원상복귀되기 십상이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점진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비만한 사람을 유혹하는 갖가지 다이어트요법에 대해 강재헌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점검해 본다.

<> 초저열량 식사요법 =하루에 6백Kcal 이하의 열량을 섭취해 급격한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의학적으로 큰 무리없이 안전하게 체중을 빼려면 1주일에 0.5~1.0 kg 정도의 살을 빼는 것이 적당하다.

초저열량 식사요법은 이보다 빠른 속도로 체중을 줄인다.

그러나 복부팽만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할 위험도 있다.

다행히 별 부작용 없이 체중이 빠졌다 할지라도 일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는 순간부터 체중이 다시 불어나게 된다.

<> 단일식품 다이어트 =한가지 과일이나 음식만 계속 먹으면 체중이 빠지고 체질도 개선된다고 해서 유행이다.

사과다이어트 야채효소다이어트 이희재식다이어트법 등이 있다.

사과다이어트는 3일 동안 다른 음식은 일절 먹지 않고 한끼에 사과 1~2개만 먹는다.

중간중간 배고플때도 사과로 때운다.

대략 하루에 8개정도를 먹는다.

3kg 정도의 체중을 뺄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과에는 단백질 지방질이 없기 때문에 3일이상은 좋지 않다.

야채효소다이어트는 채소를 발효 숙성시켜 추출한 원액과 함께 과립효소 생식가루를 먹는 방법이다.

15일을 다이어트식으로 버티고 또 나머지 15일은 과일즙 야채즙 장국 등을 더 먹는다.

5~7kg의 살을 뺄수 있다고 한다.

고기다이어트(황제다이어트)는 고기만 먹으면서 10~30일 가량 버티는 방법이다.

경험자들은 7~10kg을 뺄수 있다고 한다.

삶은 계란과 커피만 먹는 덴마크식 다이어트법도 있다.

한때 유행했던 이희재식 다이어트는 1주일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과일 <>둘째날:채소 <>셋째날:과일과 채소 <>넷째날:바나나와 우유 8컵 <>다섯째날:쇠고기와 토마토 <>여섯째날:쇠고기와 채소 <>일곱째날:현미밥과 채소를 양껏 먹는 방법이다.

물은 다섯째날을 제외하고 먹지 않는다.

1주일에 2~7kg을 뺄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음식의 가짓수를 조금 늘린 것일뿐 단일식품 다이어트와 크게 다를게 없다.

단일식품 다이어트는 한가지 음식만 먹게 돼 식욕부진과 영양불균형을 만들어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같은 방법은 근본적으로 단식의 효과로 체중이 빠지는 것으로 볼 수 다.

몸에 해로운 지방질을 줄이지 못하고 근육을 빠지게 만든다.

따라서 단식과 마찬가지로 건강상 위험이 크다.

다이어트 중단 후에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도 생긴다.

고기다이어트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하루 1백g 하로 줄어들어 소변량이 지나치게 증가한다.

따라서 체내수분감소로 체중이 줄어들뿐 체지방의 감소는 눈에 띄지 않는다.

고기다이어트를 지속하면 피로감이 증가하고 저혈압이 생기며 혈액내에 요산이라는 노폐물이 축적돼 어지럽고 구취가 심하게 된다.

<> 단식요법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물과 전해질을 제외하고는 전혀 음식을 먹지 않는 고전적인 다이어트법이다.

단식에 들어가면 인체는 열량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비축지방을 최대한 아껴쓰게 된다.

이것도 부족하면 근육까지 분해해서 에너지로 이용한다.

지방은 유지하는데 에너지가 거의 들지 않는다.

반면 근육은 유지하는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체지방보다 근육이 빨리 줄어드는 늪에 빠지게 된다.

단식을 중단하면 근육에 의한 에너지소모량이 줄어 오히려 단식 이전보다도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하게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