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문화예술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계 지원은 사회환원 측면뿐 아니라 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94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설립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세계경제연구원은 오는 7일 기업과 문화예술의 연대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전경련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프랑스의 저명한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과 콜린 트위디 영국기업메세나협의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 소르망은 이날 "문화의 경제적 가치"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다.

그는 문화의 경제적 중요성을 과소평가한 고전적 경제학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국제간 상거래는 단순히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것인 만큼 문화적 패러다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 "문화적 부가가치"라고 부른다.

기 소르망은 각 나라마다 정형화된 이미지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 소비자가 프랑스 향수를 사는 것은 단지 그것이 프랑스 제품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한국이 아직 세계시장에서 독특한 문화적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서는 콜린 트위디 사무총장은 기업과 문화예술의 관계에 대한 최근의 세계적 변화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과 문화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