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화섬원료 생산공장의 일부를 가동중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PTA(고순도텔레프탈산)의 재고감축을 위해 연산 93만t 규모의 울산 3개 공장중 제1공장(25만t 규모)의 가동을 3일부터 중단하고 3주일간 보수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은 국내 화섬업체들이 과당경쟁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률을 낮추기로 한데다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의 가격이 t당 70달러나 오르는 등 원료가가 급등해 PTA업계도 재고조절을 통해 덤핑판매를 방지할 필요성이 있어 감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5월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주)새한을 비롯한 화섬업체들에 PTA를 공급해왔다.

화섬업계에서는 지난달 금강화섬이 화의에 들어간데 이어 대구의 중견기업인 대하합섬이 6월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양사와 SK케미칼은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3일 화섬부문 통합을 발표할 예정이다.

PTA 부문의 국내 선도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이 감산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고합등 PTA 생산업체들도 감산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PTA 업체들 역시 전체적으로 8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며 감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