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 2백81개를 대상으로 금융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가 절반에 가까운 48.4%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6월초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원활하다와 보통이라는 응답비율은 각각 11.5%와 40.1%였다.

이는 판매가 부진한데다 판매대금 회수마저 늦어지고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6월초에 비해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자금조달이 곤란하다는 응답도 많아졌다.

거래처와의 결제조건은 ''6월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35.1%, ''변동없음''이 59.3%로 각각 나타났다.

판매대금에서 어음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초 60.0%로 6%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홍순영 기협중앙회 조사담당 상무는 "중견그룹의 자금경색 여파가 중소기업으로 밀려들고 있다"며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난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