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일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제도를 악용하는 오너.경영진이나 관리를 소홀히 한 경영관리단을 솎아내기 위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관계자는 2일 "4일부터 3주간 44개 워크아웃기업을 대상으로 주채권은행들과 함께 특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은 해당 워크아웃기업의 모럴해저드를 집중 감사하고 금감원은 경영관리단의 운영실태를 살피게 된다.

이와 관련,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오전 시중은행장 간담회때 워크아웃기업의 모럴해저드 방지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특검에서 오너와 경영진이 경영정상화에 방해가 되거나 경영관리단이 이를 방조한 사실이 적발되면 채권단에 경영권 박탈과 관리단 교체 등의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특검은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업들이 워크아웃을 악용하는 사례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뒤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감원은 이번 모럴해저드 특검에 이어 오는 11월중 워크아웃기업들의 경영실적을 토대로 조기졸업과 탈락(퇴출)기업을 가려내기 위한 2차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