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 계열사들에 따르면 정 전 명예회장은 자신이 이사로 등재돼있던 현대건설로부터 1백57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이다.
또 현대자동차로부터 13억원을 이미 받았고 현대정공,중공업,상선 등 24개 계열사로부터 2억원 안팎의 퇴직금(약47억원)을 수령했거나 곧 받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정 전명예회장이 창립연도인 47년부터 대표이사로,현대자동차는 67년부터 이사로, 나머지 계열사는 84년부터 이사로 등재된 것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했다.
현대의 퇴직금은 퇴임 직전 3개월 평균 월급여에 연간 상여금을 12로 나눈 금액을 더한뒤 총 근속 연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또 이사직급 이상은 직급에따라 근속연수를 가산해주며 대표이사의 경우 근속연수에 4배를 곱해준다.
따라서,현대건설의 경우 정 전명예회장이 지난 47년 5월 창립때부터 53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했기때문에 평균월급(상여금포함)7천4백만원에 가산근속연수 2백12년(53x4)을 곱한 1백57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게됐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기업인은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난 정세영씨로 약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경 LG명예회장은 지난 95년 2월 그룹회장 퇴임시 LG화학으로부터 20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았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