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성 교수의 '벤처경영'] 벤처의 다섯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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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내지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면 경영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천신만고 끝에 기술개발에 성공해 최근에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사장과 그런 주제에 대해 얘기했다.
그 사장과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인"으로 시작되는 키워드를 정리했다.
요컨대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고나 할까.
첫째는 인식(認識)이다.
특정 기업에서 하는 일에 대한 고객의 인식,주변의 인식,그리고 내부 직원의 인식이 바뀌어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뭐 그렇게 작은 기업에서 그런 대단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비아냥도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의 인식을 바꾸지 못하면 시장의 확대를 꾀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고객교육이란 영역이다.
교육의 의미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과정일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기업들은 진입장벽(entry barrier)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제대로 마케팅도 못해보고 공들여 개발한 제품을 사장시키는 경우도 있다.
둘째,인증(認證)이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그것의 채택에 따른 위험성 때문이다.
가지 않은 길을 먼저 내딛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이때 그 길이 어떤 모양이라고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면 아마 그 길로 접어드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이런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증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인증을 획득해 놓는 것이 좋다.
그것이 다른 이들의 의심이나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다.
인증이 모든 것을 웅변해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설득력은 있다.
셋째,인정(認定)이다.
인식의 변화를 이뤄내고 인증을 획득했더라도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평가해 괜찮다 내지 좋다는 인정을 내려 주기 전까지 신제품은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연구개발의 성공과 시장에서 판매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역시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제 판매로는 연결되지 않는 하나의 시도에 불과하게 된다.
넷째,인내(忍耐)다.
벤처기업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항상 쉽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장은 인내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국 대기업 제품보다 나은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그에 상응하는 인증을 획득하고 또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이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사장들은 아마 잘 알 것이다.
인내의 과정에서 겪는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기업의 발전에도 지장이 있다.
다섯째는 인사(人事)다.
역시 사람이 문제이고 사람에 관한 여러 가지 일이 가장 큰 이슈다.
직원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내고 함께 즐거운 벤처기업을 꾸려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결국 사람 문제로 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때 인사가 만사라는 유행어가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지만,벤처기업에서는 언제나 직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여기서 제시한 다섯 가지 이외에도 많은 키워드를 찾아내 논쟁의 소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일은 사장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장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도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겠다.
[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바이오존 대표이사 webioyou@hotmail.com ]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천신만고 끝에 기술개발에 성공해 최근에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사장과 그런 주제에 대해 얘기했다.
그 사장과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인"으로 시작되는 키워드를 정리했다.
요컨대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고나 할까.
첫째는 인식(認識)이다.
특정 기업에서 하는 일에 대한 고객의 인식,주변의 인식,그리고 내부 직원의 인식이 바뀌어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뭐 그렇게 작은 기업에서 그런 대단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비아냥도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의 인식을 바꾸지 못하면 시장의 확대를 꾀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고객교육이란 영역이다.
교육의 의미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과정일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기업들은 진입장벽(entry barrier)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제대로 마케팅도 못해보고 공들여 개발한 제품을 사장시키는 경우도 있다.
둘째,인증(認證)이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그것의 채택에 따른 위험성 때문이다.
가지 않은 길을 먼저 내딛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이때 그 길이 어떤 모양이라고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면 아마 그 길로 접어드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이런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증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인증을 획득해 놓는 것이 좋다.
그것이 다른 이들의 의심이나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다.
인증이 모든 것을 웅변해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설득력은 있다.
셋째,인정(認定)이다.
인식의 변화를 이뤄내고 인증을 획득했더라도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평가해 괜찮다 내지 좋다는 인정을 내려 주기 전까지 신제품은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연구개발의 성공과 시장에서 판매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역시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제 판매로는 연결되지 않는 하나의 시도에 불과하게 된다.
넷째,인내(忍耐)다.
벤처기업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항상 쉽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장은 인내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국 대기업 제품보다 나은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그에 상응하는 인증을 획득하고 또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이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사장들은 아마 잘 알 것이다.
인내의 과정에서 겪는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기업의 발전에도 지장이 있다.
다섯째는 인사(人事)다.
역시 사람이 문제이고 사람에 관한 여러 가지 일이 가장 큰 이슈다.
직원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내고 함께 즐거운 벤처기업을 꾸려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결국 사람 문제로 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때 인사가 만사라는 유행어가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지만,벤처기업에서는 언제나 직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여기서 제시한 다섯 가지 이외에도 많은 키워드를 찾아내 논쟁의 소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일은 사장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장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도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겠다.
[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바이오존 대표이사 webioyou@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