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디지털가입자망)이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당초 알려진 속도보다 훨씬 느려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속도가 일반 전화선 모뎀 수준으로 낮고 해외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는 국내 사이트에 접속할 때보다 속도가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20일부터 6월1일까지 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한국전산원 등과 공동으로 "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를 구성,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품질수준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ADSL서비스(8Mbps급)의 경우 사업자별 평균속도는 2.7~5.2Mbps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그러나 한국통신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최저속도가 0.28Mbps까지 떨어졌으며 해외구간도 0.22~0.43Mbps로 아주 낮았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도 최고속도가 10Mbps에 달한다고 사업자들은 광고했으나 실제 평균속도는 1.8~4.6Mbps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자별로 최저속도가 기존 일반 전화선 모뎀보다 낮은 0.02Mbps 수준까지 나와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