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만에 야당신세가 된 집권 제도혁명당(PRI)은 지난 1929년에 출범한 국가혁명당(PNR)을 모태로 하고 있다.

당시 실력자인 플루타르코 엘리아스 카예스장군이 멕시코 혁명세대중 자신의 세력이 정권을 이어받도록 하기 위해 만든 당이 PNR이다.

이후 PNR는 국가당 또는 멕시코혁명당으로 불려오다 빨간색과 흰색,녹색 등 멕시코 국기와 똑같은 3색의 당기를 가진 PRI로 정착됐다.

창당이래 지금까지 PRI의 독주가 가능했던 것은 노동자와 농민 직업인 군부등 사회 각분야를 망라하는 조직을 만든뒤 혁명과업 계승과 국가의 공식당을 기치로 조합주의(코포라티즘)적 통치를 펼쳐온 덕분이었다.

그러나 소유.분배구조의 왜곡과 빈부격차의 심화로 나타나는 멕시코식 경제성장의 문제점과 가부장적 대통령주의에 대한 집권당내 일부 세력및 야당의 반발로 90년대들어 집권 PRI의 항로는 이전처럼 순탄하지 못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은 차기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낙점제도"를 개선,야권의 도전에 맞설 강력한 후보를 뽑는다는 명분아래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해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전내무장관을 후보로 선출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