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만 세계 동조화,특히 미국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e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이 근본적으로 "글로벌"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야후 아마존 등 세계적인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자 국내에도 소위 "닷컴"열풍이 불어닥쳤다.

포털 B2C쇼핑몰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벤처캐피털이나 개인투자자들은 높은 프리미엄을 주면서 이들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과의 제휴"가 국내 "닷컴"벤처들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B2B 마켓플레이스"나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바람도 미국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몇달 전부터 세계적인 "닷컴"기업들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일어나자 국내 닷컴벤처들은 더욱 가혹한 수익모델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문화적인 특성이나 사회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즈니스모델 도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비즈니스를 제대로 펼칠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수익성부터 요구하는 것에 대한 국내 닷컴CEO들의 불만도 크다.

그러나 e비즈니스의 빠른 확산속도와 글로벌한 시장환경 조성으로 인해 앞으로 세계 동조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닷컴 벤처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