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안에 있는 기관총사격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주한 미7공군과 우리 공군은 오는6일 기총사격장 폐쇄 여부를 포함한 매향리 주민피해 대책 방안을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기총사격장을 농섬지역 인근 해상을 매립한 뒤 이전하겠다는 지난달 5일의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사격장 폐쇄를 주장해 온 주민과 시민단체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주한 미공군은 사격장 폐쇄 대신 한국군의 기총사격장중 한 곳을 선정,훈련을 하고 연간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향 2,3리와 인접한 29만여평의 내륙 기총사격장이 폐쇄되면 이 지역에는 농섬일대 폭탄투하 사격장만 남게 된다.

한.미 양국은 또 농섬 폭탄투하 사격장의 경우도 실무장 폭탄투하는 하지 않으며 시멘트로 채워진 연습탄으로 훈련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합동조사단은 지난6월 농섬 서쪽 개펄을 매립,기총사격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6백억원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는데다 개펄 훼손에 따른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