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국회법 개정안 상정 여부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로 전체회의가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와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 한나라당 정 총무는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순간 국회는 파행"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여야 총무들은 1시간 가량 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5일 오전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운영위에서 재론키로 했다.

그러나 자민련과 민주당은 5일 운영위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 국회법 개정문제가 213회 임시국회에서도 여전히 여야간 갈등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운영위는 국회법 개정안 상정 문제로 여야간 진통이 계속되면서 전체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중소기업특위로부터 약식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