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일부 펀드매니저의 주가조작 및 금품수수 사건이 발표되면서 시장분위기가 다소 냉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68포인트 내린 818.53에 마감됐다.

오름세로 출발, 외국인이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장중한때 841.5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실세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다 원유 증산 소식이 들려와 추가상승에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최근 6일동안 50포인트 이상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도 적지 않았다.

특히 금융노련이 파업을 예고한데다 검찰이 펀드매니저가 개입된 주가조작 사건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식었다.

최근 급등장세를 이끌었던 투신등 기관이 돌연 대량매도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거래는 활발했으나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특징주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업종이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험업종은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업종 지수가 5%이상 상승했다.

다음달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인데다 M&A재료가 부각됐다.

오전장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오후들어 대거 매물을 맞으며 내림세로 반전됐다.

개별종목 중에선 여름특수가 기대되는 해태제과 하이트맥주등 빙과 음료 관련종목이 강세였다.

종근당 녹십자 동아제약등 단기낙폭이 컸던 제약주도 반등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렸다.

현대전자만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던 때문으로 풀이됐다.

<>진단 =이날 하락은 상승 추세속의 단기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한데다 투신권의 매수기반이 확충돼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조만간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