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패러다임의 문제입니다. 한 시대를 규정하는 철학을 뜻하는 패러다임은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됩니다. 리눅스도 마찬가지죠.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박혁진(36) 리눅스코리아 사장은 표정만큼 부드러운 말투로 그러나 자신있게 리눅스의 미래를 확신했다.

그는 "리눅스는 아직 기업의 기간업무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만큼 잠재시장도 크다"며 "유닉스나 윈도NT를 사용하는 기업시장이 모두 리눅스가 개척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리눅스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모든 리눅스 업체들의 목표는 리눅스를 알리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시장 선점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외국 리눅스 업체들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대기업도 리눅스에 관심을 보여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말이면 몇 개의 메이저급 리눅스업체와 전문업체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