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6Kbps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게임이나 비주얼 데이터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데이터가 뚝뚝 끊기거나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합니다.

56K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모뎀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요?

A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56kbps보다 빠른 전송 속도를 내는 모뎀이 개발되기는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모뎀을 연결해 사용하는 공중전화교환망(PSTN:Public Swintched Telephone Network)이 기본적으로 음성 통신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점과 밀접한 이유를 갖습니다.

PSTN은 인접 채널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4kHz의 대역폭으로 제한돼 있으며 아날로그 음성 신호가 전화국의 교환기 간에 상호 전송될 때는 디지털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때 표본화 주파수는 원래 주파수의 2배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8kHz가 되고,표본당 비트수가 8kHz 정도면 음성 신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지요.

따라서 전화선을 통해 전달된 음성 신호가 디지털로 변환되면 8천 Hzx8비트=6만4천비트,즉 64킬로비트가 됩니다.

이는 PSTN망을 통해 초당 64킬로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좀더 쉽게 풀자면 1초 동안 아날로그 신호를 8천개의 조각으로 나누고 그 각각의 조각의 크기를 2백56단계로 구분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 데이터는 상대방 전화가 연결된 전화국의 교환기에서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해 줘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자화 잡음이라는 오차의 영향과 선로를 통과할 때의 잡음 때문에 실제 전송 속도는 33.6Kbps로 떨어집니다.

양자화 잡음은 연속적인 아날로그 양을 한정된 크기를 가진 디지털 수치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차로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할 때는 생기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56Kbps 모뎀은 수신측의 교환기에서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디지털 회선으로 연결합니다.

이로써 양자화 잡음에서 오는 전송속도의 제한을 없애 56Kbps의 통신을 가능케한 것이므로 이 이상의 전송 속도를 내는 모뎀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우인터넷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