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가입해야할 16대 국회의원중 53%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전국민연금시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섭 의원(민주당)은 국회의원 국민연금 가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입대상인 1백61명중 86명이 아직도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16대 국회의원 2백73명중 <>60세 이상 89명 <>사학연금 가입자 6명 <>공무원연금 가입자 16명 <>군인연금 가입자 1명 등 1백12명을 뺀 1백61명은 법에 따라 반드시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김명섭 의원은 "지난해 4월 전국민 연금시대가 열렸으나 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소득이 있는 모든 국민을 국민연금에 가입시켜야하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국회의원을 국민연금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보건복지부와 연금공단은 "국회의원의 경우 세비에 근로소득세가 부과되므로 사업장 가입자로 봐야 한다"며 "국회사무처와 국회의원의 국민연금 가입문제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