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이 정보통신관련 계열사를 잇달아 설립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 자료를 통해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5백70개로 지난달에 비해 10개가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14개사가 새로 편입됐고 4개가 제외됐다.

이에따라 지난 4월 30대 기업집단 지정때 5백44개였던 계열사 수는 5~6월 두달만에 26개 늘었다.

새로 편입된 계열사는 대부분 정보통신관련 업종이다.

30대 기업집단 계열사로 편입된 정보통신업종 기업은 5월 8개, 6월 7개로 나타났다.

삼성은 6월중에 e삼성인터내셔널(데이터베이스업)과 크레듀(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 2개사를 새로 설립, 계열사가 49개에서 51개로 늘었다.

LG는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부가통신사업)를 신설했지만 아워홈(외식업)을 계열분리해 계열사 수(42개)에는 변화가 없다.

한화는 투어몰닷컴(인터넷 여행업)과 앤갤러리아(통신판매업)를 설립하고 경인해운을 청산해 계열사가 25개로 1개 늘었다.

동양은 아이씨비엘(바둑관련 인터넷방송서비스업)을 인수해 계열사를 26개로 늘렸다.

제일제당은 CJ삼구쇼핑(종합유선방송업) 제일방송(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 제작) 양천넷(종합유선방송업) 등 6개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해 계열사를 18개에서 23개로 늘렸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테크라프(리튬배터리 제조 및 판매업)을 인수했고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투자신탁운용을 새로 설립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