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건수와 금액은 2천97건에 57억2천7백만달러로 투자건수에서 벌써 지난해 전체 실적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6월중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4백34건에 11억7천6백만달러로 나타나 투자건수와 금액실적이 올들어 가장 많았다고 5일 발표했다.

1~6월 외국인 직접투자 누계는 2천97건에 57억2천7백만달러가 됐다.

특히 상반기 투자건수 2천97건은 지난해 전체 투자건수(2천1백3건)와 맞먹는 수치다.

투자금액은 지난해 상반기(44억6천4백만달러)보다 28.3%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액이 10억1천3백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2억6천만달러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소재분야 협력을 위한 일본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10억1천3백달러와 8억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는 미국이나 EU기업이 케이만군도 등 조세회피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우회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함께 건당 5백만달러 미만의 소액 투자가 전체 투자건수의 96.8%(2천29건)를 차지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소규모 투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또 제조업분야 외국인 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4억2천6백만달러) 금속(6억8천8백만달러) 의약(7천5백만달러) 운송용기계(6천4백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