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 해제 이후 일본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일본제품이 몰려온다-수입선다변화 해제 1년과 대응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풀린 16개 품목의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올들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백22.8%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전기밥솥 컬러TV VTR 등 11개 소비재의 경우 9백39%나 증가했고 투자재와 중간재는 각각 1백35.2%와 97.2% 늘어났다.

보고서는 특히 경기회복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및 기계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품목의 올해 5월까지 대일수입액은 1백4억달러로 이는 98년 연간 대일수입액의 80%를 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부품 소재 기계 등을 일본에 의존해온 국내 산업구조가 문제라며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제품의 국내진출 확대를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및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고 국산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을 통해 한.일무역구조 불균형 해소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본시장이 국내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장 일부만 장악해도 국내시장 상실을 보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