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쇼크...폭락場 긴급진단] '매수空白'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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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의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5일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장중 한 때 14포인트 가량 밀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투신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세종하이테크 파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110에서 150까지 밀고 올라왔던 상승무드는 일단 무너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40이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120선까지 점치는 분석가도 있다.
<>외국인과 투신이 변수=장중에 ''투신사의 코스닥물량 정리설''이 나돌면서 투매가 나왔다.
투신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일부 대형주의 경우엔 주가가 하한가로 밀리자 곧바로 사자 주문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팔자물량이 사자를 압도했다.
투신은 이날 하룻동안 2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의 입장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위해서라도 시장에서 의심받는 종목을 팔 수밖에 없으며 그러다보다 매도물량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 정순호 코스닥 팀장은 "검찰의 추가조사에 대비해 그동안 말이 많던 종목들은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신이 지속적으로 순매도 행진을 벌이지는 않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공격적 매수에 나서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아 주길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백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거래소시장에서 1천억원이상을 순매수한 것과는 정반대다.
외국인들이 온갖 ''작전설''이 나도는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거래소 포션을 늘리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의 펀드메니저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 있는 상태여서 실적이 확인되는 우량주 몇개만으로 매매종목을 한정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정은 어디까지=기술적으로 보면 130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번 반등장에서 거의 거래없이 130선이 돌파됐기 때문에 이 선에서 일단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이 발단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떨어질 수 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반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김분도대리는 "140선이 지켜진다면 추가급락은 없겠지만 만일 130선대로 추락한다면 전저점인 110선 근처까지 내려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 역시 "20일이동평균선과의 괴리가 너무 커진 상태여서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높다"며 "120선 근처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추세로의 반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동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던 신규등록주들의 약세가 예상돼 시장의 에너지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투자전략=주식을 헐값에 팔거나, 또는 저점매수로 인식해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것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대우증권 김 대리는 지적했다.
부적 여건에 의한 조정장세이기 때문에 투자심리만 안정된다면 추가 급락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격매도는 자제하라는 것.반면에 지수가 반등한다고 해도 긴 횡보를 했던 150선을 쉽게 뚫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저점매수의 메리트도 적다고 설명했다.
김대리는 "지수가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발표를 염두에 둔 대형 우량주중심의 보수적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5일 코스닥시장은 지수가 장중 한 때 14포인트 가량 밀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투신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세종하이테크 파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110에서 150까지 밀고 올라왔던 상승무드는 일단 무너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40이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120선까지 점치는 분석가도 있다.
<>외국인과 투신이 변수=장중에 ''투신사의 코스닥물량 정리설''이 나돌면서 투매가 나왔다.
투신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일부 대형주의 경우엔 주가가 하한가로 밀리자 곧바로 사자 주문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팔자물량이 사자를 압도했다.
투신은 이날 하룻동안 2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의 입장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위해서라도 시장에서 의심받는 종목을 팔 수밖에 없으며 그러다보다 매도물량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 정순호 코스닥 팀장은 "검찰의 추가조사에 대비해 그동안 말이 많던 종목들은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신이 지속적으로 순매도 행진을 벌이지는 않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공격적 매수에 나서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아 주길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백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거래소시장에서 1천억원이상을 순매수한 것과는 정반대다.
외국인들이 온갖 ''작전설''이 나도는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거래소 포션을 늘리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의 펀드메니저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 있는 상태여서 실적이 확인되는 우량주 몇개만으로 매매종목을 한정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정은 어디까지=기술적으로 보면 130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번 반등장에서 거의 거래없이 130선이 돌파됐기 때문에 이 선에서 일단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이 발단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떨어질 수 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반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김분도대리는 "140선이 지켜진다면 추가급락은 없겠지만 만일 130선대로 추락한다면 전저점인 110선 근처까지 내려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 역시 "20일이동평균선과의 괴리가 너무 커진 상태여서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높다"며 "120선 근처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추세로의 반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동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던 신규등록주들의 약세가 예상돼 시장의 에너지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투자전략=주식을 헐값에 팔거나, 또는 저점매수로 인식해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것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대우증권 김 대리는 지적했다.
부적 여건에 의한 조정장세이기 때문에 투자심리만 안정된다면 추가 급락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격매도는 자제하라는 것.반면에 지수가 반등한다고 해도 긴 횡보를 했던 150선을 쉽게 뚫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저점매수의 메리트도 적다고 설명했다.
김대리는 "지수가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발표를 염두에 둔 대형 우량주중심의 보수적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