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는 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에 노트북을 들고 들어오도록 유도하겠습니다"

국회 과학정보통신위원회 이상희 위원장(62.한나라당)은 5일 "국가경쟁력을 가름하는 기본적인 잣대인 과학기술.정보통신이 급변하는 지금 관련 상임위 위원들도 그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국내적 잣대로는 여야간 대립적일수 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로 사고를 돌리면 이런 갈등은 상당수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국제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정책 현안들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과 관련, "정부는 당장은 경제적 효과가 작더라도 기초과학 육성과 비슷한 차원에서 미래기술을 지원해야 한다"며 "동기식"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술과 남한의 무궁화위성 등 통신기술을 결합하면 위성인터넷 사업으로 발전시킬수 있다"며 남북간 기술협력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부산 출생인 이 위원장은 서울대 약학박사 출신으로 과학기술처 장관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과학기술분야 전문가.

11대 이후 4선을 역임하며 전자민주주의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국회내 대표적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요즘도 밤낮으로 신약개발이나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만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