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이런 골프장이 있는가. 꼭 다시한번 플레이해보고 싶은 골프장이다"

"다시는 이곳에 오나 봐라.도대체 핸디캡보다 10타이상이 나오니 무슨 코스가 이런가"

화산CC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다.

개장한지 4년이 채 안되는 화산CC.

"신설"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에게 화산CC처럼 회자되는 골프장도 드물 것이다.

지난해에는 골프월간지에 의해 "국내 10대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코스 개요 =화산CC는 파72의 18홀코스로 길이는 챔피언티가 7천43야드,레귤러티가 6천6백83야드,레이디티가 5천9백78야드에 달한다.

주말골퍼들에게 길이도 만만치 않지만 코스를 돌아보면 난이도가 여간 높지 않은 골프장이라는 것을 금세 알수 있다.

우선 그린은 홀당 하나씩 있어 그 크기가 "초등학교 운동장"만하다.

그린은 빠르기도 할뿐더러 자체의 언듈레이션도 아주 심하다.

그래서 "화산CC는 그린에서부터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2퍼팅을 할수 있는 곳에 어프로치샷을 떨어뜨려야 하며 그 어프로치샷을 위해 티샷 역시 정확하게 구사해야 하는 것.

한마디로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팅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파를 잡을수 없다.

그래서 화산CC를 도전적인 코스,난이도 있는 코스라고 부른다.

파3홀들인 11번홀과 14번홀은 화산CC의 인상을 깊게 심어주는 홀.

11번홀은 오른쪽에 화산분화구 형태의 러프가 줄지어 있고 14번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이어지는 1백50m길이의 초대형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 버디홀,보기홀 =화산CC의 명물은 아무래도 18번홀(레귤러티 4백45야드).

10개의 파4홀중 가장 길기도 하지만 코스 오른쪽에 펼쳐진 워터해저드가 골퍼들의 기를 죽인다.

얼핏 보기에 멋있는 홀이지만 실제 공략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홀.

티샷을 오른쪽 첫번째 벙커를 지나 연못 가장자리에 정확히 떨어뜨려야 레귤러온을 시도할수 있다.

버디홀은 핸디캡 18인 5번홀(1백47야드),그리고 그 다음홀로 왼쪽 도그레그홀인 6번홀(3백59야드)을 들수 있다.

6번홀은 장타자의 경우 계곡을 가로지르면 볼을 그린근처까지 보낼수 있어 찬스를 노릴만하다.

<> 클럽하우스 명물 =클럽하우스에서는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때맞추어 한방청둥오리와 솔잎한방토종닭을 내놓고 있다.

피로를 씻고 보신까지 겸할수 있는 별미식으로 인기다.

특히 한방청둥오리는 콜레스테롤을 용해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고단백 알칼리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 19번홀 =1~5차에 걸쳐 모집한 회원수는 3백50명.

당분간 추가모집할 계획이 없다.

회원권 분양가는 1차가 9천7백만원이었으나 올해초 끝난 5차모집에서는 2억8천만원으로 치솟았다.

예약은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처리,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회원 이상현씨(한국캘러웨이골프 사장)는 화산CC를 "매홀 도전의욕을 느끼는 코스,갈수록 스코어향상이 어려운 골프장"으로 표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