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형편이 된 안양에 사는 30대 주부 남모씨.

그는 최근 안팎의 빚 독촉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하루는 어린 딸이 무심코 "돈벼락이라도 맞아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아렸다.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으면..."하는 생각에 능력없는 자신과 남편의 무모함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런 남씨에게 딸의 말대로 진짜 돈벼락이 떨어졌다.

국민카드가 지난 3월25일부터 5월31일까지 실시한 복권 행사에 1등으로 당첨된 것.

상금은 무려 2억원이었다.

그는 당첨 소식을 전해들은 후에도 한참 믿기지 않은 듯 신용카드사 직원에게 몇번이고 확인했다.

"딸아이의 말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정말 몰랐다"며 울먹이던 그는 "상금은 남편의 재기를 돕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이민규(43.회사원)씨는 자신을 그저 평범한 샐러리맨이라고 여기며 행운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고 살았다고 소개했다.

그런 그에게도 복권당첨의 여신이 소식을 전해 왔다.

삼성 "럭투유 카드"를 사용하던 그는 어느날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축하합니다. 삼성카드 복권추첨에서 상금 5백만원에 당첨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얼떨결에 "고맙습니다"라고 덤덤하게 전화를 끊었지만 그는 한참 후에야 자신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 것을 실감했다.

BC카드 회원인 이원일(46.회사원)씨의 경우는 카드 복권에 당첨돼 20년 전세살이를 벗어난 케이스.

그는 비씨카드가 국세청 복권에서 탈락한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원-모어(One-More) 복권추첨"에서 1등상(1억원)에 당첨된 주인공이다.

그는 세금을 빼고 7천8백만원을 받아 수원시 탑동에다 32평 아파트를 새로 마련해 이사했다.

전세로 전전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던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다던 이씨는 "가족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박래원씨는 남들은 한번도 안된 카드복권에 3번이나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대학원생인데다 2살된 딸아이까지 둬 생활이 빠듯했던 박씨는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카드 복권추첨행사에서 5등(10만원)에 3번이나 당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