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제품정보와 건강관련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메디칼 웹 마케팅 "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한국얀센은 의사를 위한 메디메일(www.medimail.co.kr)과 약사를 대상으로한 팜메일(www.pharmmail.co.kr)등 의학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간질 발기부전 두통 무좀 비듬 등 특정 질병과 관련된 웹사이트 10여개를 개설,의사 약사는 물론 일반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간질치료제 "토파맥스"관련 사이트(www.seizure.co.kr)는 국내 유일의 간질 전문 사이트로 학계와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박제화 사장은 "유럽 미국 등에서 주로 이뤄지는 선진국형 메디칼 마케팅을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판촉비의 대부분을 이같은 웹 마케팅전략을 수행하는데 집중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도 올 2월 시판한 항암제 "캠푸토"와 관련한 사이트(www.campto.co.kr)를 개설,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암제는 사용방법이 복잡한데다가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전문인력들도 공부할 게 많은 전문 치료제"라며 "국내 유일의 항암제요법을 소개하는 사이트라는 점때문인지 하루 평균 2백여명의 의사가 접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예전에는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두꺼운 메뉴얼 북을 들고 항암제 사용시의 문제점을 공부했으나 사이트 개설로 생생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태평양제약에서는 모발치료제 "닥터모"와 관련해 탈모증 전문 인터넷 웹진(www.drmo.co.kr)을 최근 오픈했다.

한국MSD의 홈페이지(www.msd-korea.com)는 심장병 고혈압 천식 골다공증 관절염 전립선비대증 탈모 에이즈 녹내장 관련 치료제와 각종 백신사용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실감나는 그래픽과 함께 실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