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표연설과 관련,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합리성이 결여된 비판으로 일관했으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4.13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규정, 문제삼은 대목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 총재 연설후 서영훈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4.13 총선은 역대 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게 치러진 공명선거"라며 한나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일축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역대 선거사상 가장 공명하게 치러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에 얽메여 국정조사권을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의 국회연설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대안제시보다 합리성이 결여된 비판으로 일관하는 등 균형을 상실한 것"이라면서 "특히 4.13 선거를 자유당 독재의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고 불법적 파업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군사정권에 비유한 것은 시대착오적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 총재가 국회내에 남북관계특별위 구성을 제안한 것은 긍정 평가하면서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경제문제에도 적극 협조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