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재래시장 급속 퇴조..종로주변등 매출 부진 곳곳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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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터미널 귀금속 도매 상가와 종로 등 서울의 전통 귀금속 시장이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장사가 안 돼 20~30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상가 전체가 "임대"간판을 내걸고 문을 닫은 곳이 눈에 띄게 늘었을 뿐 아니라 생계유지 조차 어려워 부업을 찾는 상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귀금속 재래시장이 이같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예물이 귀금속에서 실용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으며 <>백화점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귀금속 시장을 대부분 잠식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귀금속 시장의 대명사격인 종로 3,4가의 귀금속 거리와 강남 귀금속 도매상가의 상인들에 따르면 올들어 3~5월의 월매출이 점포별로 지난 해의 50% 수준인 4백만~5백만원에 그쳤다.
과거 이 기간은 귀금속 최대 성수기로 1년 매출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강남 터미널 귀금속 도매상가에 위치한 점포는 모두 1백여개.
대외적으로 도매상가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해 도.소매 겸업으로 전환한 가게가 90% 이상이다.
종로 3가(예지동)와 4가(봉익동)에 위치한 1천여개의 점포 대부분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7~9월에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망하는 가게가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가가 심각한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예물수요의 위축을 꼽고 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3~5월 이들 귀금속상가들을 찾은 손님은 지난 해의 20%수준이라고 상인들은 밝힌다.
구매액수도 지난 해의 경우 2백만~3백만원 어치씩 구입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지난 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최근들어 결혼예물로 귀금속 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등 실용적인 물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이들 귀금속시장 퇴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재래 귀금속 시장의 주 타겟인 5만~10만원대 저가 악세서리 시장은 최근 대학가에서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귀금속 업체에 대부분 잠식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귀금속 업체들은 세련된 매장구성과 연예인 협찬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저가 귀금속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며 "재래 귀금속시장들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 hankyung.com
장사가 안 돼 20~30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상가 전체가 "임대"간판을 내걸고 문을 닫은 곳이 눈에 띄게 늘었을 뿐 아니라 생계유지 조차 어려워 부업을 찾는 상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귀금속 재래시장이 이같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예물이 귀금속에서 실용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으며 <>백화점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귀금속 시장을 대부분 잠식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귀금속 시장의 대명사격인 종로 3,4가의 귀금속 거리와 강남 귀금속 도매상가의 상인들에 따르면 올들어 3~5월의 월매출이 점포별로 지난 해의 50% 수준인 4백만~5백만원에 그쳤다.
과거 이 기간은 귀금속 최대 성수기로 1년 매출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강남 터미널 귀금속 도매상가에 위치한 점포는 모두 1백여개.
대외적으로 도매상가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해 도.소매 겸업으로 전환한 가게가 90% 이상이다.
종로 3가(예지동)와 4가(봉익동)에 위치한 1천여개의 점포 대부분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7~9월에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망하는 가게가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가가 심각한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예물수요의 위축을 꼽고 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3~5월 이들 귀금속상가들을 찾은 손님은 지난 해의 20%수준이라고 상인들은 밝힌다.
구매액수도 지난 해의 경우 2백만~3백만원 어치씩 구입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지난 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최근들어 결혼예물로 귀금속 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등 실용적인 물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이들 귀금속시장 퇴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재래 귀금속 시장의 주 타겟인 5만~10만원대 저가 악세서리 시장은 최근 대학가에서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귀금속 업체에 대부분 잠식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귀금속 업체들은 세련된 매장구성과 연예인 협찬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저가 귀금속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며 "재래 귀금속시장들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