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 상반기중 2천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잠재손실 2천7백34억원에 대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고도 지난 상반기중 2천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1천79억원)보다 1천억원이상 많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4분기중 2천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었다.

2.4분기 순이익이 1.4분기보다 적은 것은 잠재손실에 대한 충당금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영업이 순조로운 상태여서 연간 순이익은 6천억~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이달초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국민카드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상당 규모의 지분법평가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순이익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6월말 현재 6백27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지난 1.4분기에만 5백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하고도 11%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현재 BIS비율은 11.6%였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예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예대마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익증가세는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이 91조원으로 다른 은행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이 지속적으로 보여 리딩뱅크에 걸맞는 이익창출과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