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헤렌 FIFA 대변인은 7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을 통해 "FIFA와 독일축구연맹이 자체 조사에 들어가겠지만 경찰 등 외부기관이 조사에 개입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뇌물제공 의혹은 6일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있은 뒤 잉글랜드의 언론들이 "독일을 지지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편지가 투표에 참가하는 일부 집행위원들의 호텔방으로 배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기됐다.
이 봉투는 호텔 출입문 밑으로 밀어넣어졌으며 `마르틴 한센''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더욱이 남아공을 지지하기로 했던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의 찰스 뎀프시(뉴질랜드) 집행위원이 최종 3차투표를 남겨두고 돌연 기권,결국 1표차로 독일이 월드컵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이같은 의혹은 증폭됐다.
뎀프시는 뉴질랜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견딜수 없는 압력을 받았다"고만 말했을뿐 구체적인 기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독일유치위원회의 볼프강 니어스바흐 대변인은 "마르틴 한센이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며 모든 것이 미스테리일 뿐이다"며 "FIFA조차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개최지 선정투표에서 탈락한 잉글랜드측은 "우리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