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금융) 자금이동 전주곡 촉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주 금융시장에선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됐다.
25개 투신운용사의 수탁고가 지난달말 1백42조원에서 지난 4일에는 1백47조원으로 5조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대우채 환매 이후 줄어들기만 하던 투신사 수탁고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재부실 공개 이후 투신사를 휘감아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은행으로 집중됐던 시중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쫓아 투신권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채권싯가평가제 시행에 따른 투신권의 충격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지난주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및 국고채 금리는 전주에 이어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자금 흐름의 추세가 바뀌었다고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새로 유입된 5조원중 4조원 이상이 은행 및 보험이 자금을 대는 채권전용펀드에 예치된 돈이다.
다만,투신사들에 판매가 허용된 비과세 신탁상품이 시판을 앞두고 예약액이 1조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분중 일부는 MMF(머니마켓펀드)에 예치돼 수탁고에 잡히고 있다.
투신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비과세신탁에 일부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나 기존의 상품에서의 자금이탈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우량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예금보호 한도 축소를 앞두고 6개월 이상 정기예금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시중자금이 안전성을 찾아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은행권 내부에서조차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차별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주엔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을 우려한 일부 자금들이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중 시장에 나타나는 조짐들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투신권으로의 자금환류 현상이 이어지는지,아니면 우량은행으로 돈이 집중되는지를 눈여겨 보고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워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
25개 투신운용사의 수탁고가 지난달말 1백42조원에서 지난 4일에는 1백47조원으로 5조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대우채 환매 이후 줄어들기만 하던 투신사 수탁고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재부실 공개 이후 투신사를 휘감아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은행으로 집중됐던 시중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쫓아 투신권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채권싯가평가제 시행에 따른 투신권의 충격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지난주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및 국고채 금리는 전주에 이어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자금 흐름의 추세가 바뀌었다고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새로 유입된 5조원중 4조원 이상이 은행 및 보험이 자금을 대는 채권전용펀드에 예치된 돈이다.
다만,투신사들에 판매가 허용된 비과세 신탁상품이 시판을 앞두고 예약액이 1조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분중 일부는 MMF(머니마켓펀드)에 예치돼 수탁고에 잡히고 있다.
투신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비과세신탁에 일부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나 기존의 상품에서의 자금이탈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우량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예금보호 한도 축소를 앞두고 6개월 이상 정기예금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시중자금이 안전성을 찾아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은행권 내부에서조차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차별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주엔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을 우려한 일부 자금들이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중 시장에 나타나는 조짐들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투신권으로의 자금환류 현상이 이어지는지,아니면 우량은행으로 돈이 집중되는지를 눈여겨 보고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워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