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법 개정으로 대출상품의 상환기간과 방법을 제한하던 규제가 철폐된 이후 "맞춤형 주택담보대출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출기간 거치기간 상환방법 등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은행들은 신상품을 내놓거나 기존 상품들의 대출상환 방식을 다양하게 변경하고 있다.

돈을 빌리고자 하는 은행 고객들은 미래 자금계획에 맞게 대출상환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면 돼 편리하다.

<>신한은행 "그린홈대출"=98년7월부터 판매해 오던 상품으로 지난 1일 대출기간을 확대하고 상환방식을 다양하게 했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면 거래실적이 없어도 아무런 부대조건 없이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상환방식은 크게 분할상환방식과 만기일시상환으로 나누어진다.

원리금분할상환의 경우 대출기간은 30년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상환방식으로 매달 균등분할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2.3.4.6.12개월 단위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추가됐다.

일정기간 이자만 납입하는 거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

이자만 내다가 만기가 돼 원금을 갚는 일시상환방식의 경우도 만기가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됐다.

대출한도는 담보 범위내로 금액제한이 없다.

대출금리는 <>단일고시금리 <>기간별 시장금리연동 고시금리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단일고시금리의 경우 현재 연 9.5% 이상이지만 비자카드를 갖고 있을 경우 0.1%,신(신)장기주택마련저축.주택청약예부금.퇴직신탁 등에 가입하면 0.1%를 감면 받을 수 있어 최저 연 9.3%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문의 (02)756-0506(교환 3510) <>국민은행 "국민뉴모기지론"=지난 6월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처음으로 맞춤식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이 상품도 <>만기일시상환식 <>일정기간 이자만 내다가 일정기간후 원금이나 원리금을 분할상환해 가는 분할상환식 <>약정한 대출한도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마이너스대출 등 다양한 대출형태를 선택할수 있다.

만기일시상환식의 경우 대출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늘렸다.

분할상환식은 대출기간이 최장 30년이며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5년까지 둘 수 있도록 해 초기 상환부담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마이너스대출방식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고 최고 한도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금리는 대출기간에 따라 9.5~10.5%이다.

대출기간 중도에 원금을 갚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문의 (02)3779-8662 <>외환은행 "예스 내집마련대출"=외환은행도 지난 5월29일 기존 장기주택자금대출 상품을 맞춤형으로 재구성해 내놓았다.

예스 내집마련대출의 경우 고객이 대출기간을 1년에서 30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도록 했다.

대출한도도 없앴다.

상환방식도 기존의 만기일시상환,균등분할 상환 외에 대출금의 50%만 매년 1번씩 나눠 갚고 나머지는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방식을 추가했다.

금리는 우대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연 9.75~11.5%의 프라임레이트 연동금리와 6개월단위 변동금리(현재 최저 9.6%) 가운데 선택토록 했다.

문의 (02)729-0184 <>조흥은행 "조흥OK주택대출"=지난달 26일 기존 "조흥OK주택대출"을 맞춤형 확대했다.

일시상환방식의 만기를 10년으로 늘렸다.

분할상환방식의 대출기간은 30년이고 거치기간도 10년이나 된다.

거치기간이 경과한 후 대출금 상환방법도 <>1.2.3.4.6개월 단위로 원금을 균등분할상환하는 방식 <>매달 원리금을 균등분할하는 방식 <>원리금이 초기에 적고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체증식분할상환방식 등 다양하다.

(문의)3700-4266 <>기타=제일은행도 "퍼스트 모기지론"을 팔고 있다.

대출상환기간이 30년까지다.

거치기간은 없지만 오는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대출기간이 3년을 초과하는 대출 고객에게 설정비를 면제해 준다.

(문의)3702-3537 하나은행은 "하나이자내맘대로 대출"을 내놓았다.

아파트와 주택을 담보로 하는 이 상품은 개인만 대출 가능하고 대출기간은 최고 10년까지다.

대출만기전에 고객이 원하는 아무때나 이자를 납부할 수 있어 만기일까지 이자 연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080-023-2121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