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름철에는 보약을 먹는 등 몸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듯 생활필수품인 자동차도 하절기에 관심을 가져 주어야 장거리 여행이나 휴가철 운행에 낭패를 보지 않는다.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특별히 점검해야할 부분은 냉각수(4계절 부동액),에어 컨디셔너(에어컨),윈도우 쉴드 와이퍼(앞 유리 와이퍼),벨트류(구동벨트,에어콘 벨트)등이다.

요즘 냉각수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동액을 사용하는데 엔진과열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냉각작용이 되지 않으면 엔진의 온도가 상승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운전중 계기판에 있는 냉각수 온도계가 빨간색이나 "H"근처를 표시할 때는 운행을 중단하고 냉각수를 살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지하수나 우물물이 아닌 수돗물이나 생수로 보충해야만 한다.

냉방장치인 에어컨의 냉각작용이 떨어질 때는 냉매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요즘 차량에는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신냉매 가스를 많이 사용한다.

중.대형승용차는 주행거리 1만2천km마다 에어 필터를 교환해줘야 한다.

사용상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거나 교통체증이 심한곳,차가 정지한 상태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면 오버히트 우려가 있으므로 에어컨 작동을 삼가하는게 좋다.

대부분 윈도 브러쉬라고 통칭하는 윈도우 쉴드 와이퍼에는 와이퍼 블레이드와 와이퍼 모터등이 있는데 특히 와이퍼 블레이드에 부착된 고무가 마모되었을 때는 앞쪽 유리가 깨끗이 닦여지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준다.

통상 팬벨트로 불리는 구동벨트는 냉각수가 가열되면 전동팬을 작동시켜 냉각수를 식혀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벨트는 여름철에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시로 벨트의 장력이나 마모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초기 시동시나 에어컨 작동시 "삐리릭"하는 소리(벨트 미끄러지는 소리)가 발생할 경우 구동벨트나 에어컨 벨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한국소비자보호원 김종훈 자동차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