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마는 현대와 기아의 첫 플랫폼 통합으로 탄생한 차다.

양사는 작년에 연구개발(R&D)분야의 비용절감과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단계적으로 플랫폼을 통합키로 했었다.

옵티마의 경우 1천5백억원의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플랫폼이란 엔진 트랜스미션등 차의 핵심을 이루는 파워트레인으로서 미국과 유럽에선 90년대 중반부터 통합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돼왔다.

현대-기아는 현재 23개(현대 13개,기아 10개)에 달하는 양사의 플랫폼을 2002년까지 10개,2004년까지 7개로 각각 줄일 계획이어서 조만간 다른 차종으로도 통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는 이같은 작업을 통해 양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패밀리개념의 승용차,기아는 스포츠개념의 RV를 주력 생산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옵티마는 이같은 전략의 효과에 대한 첫 시금석인 셈이다.

기아는 앞으로도 승용부문에서 별도의 신차개발 없이 현대로부터 플랫폼을 받아올 예정이어서 옵티마가 얼마나 팔리느냐에 따라 향후 전략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