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교수확보율이 4년째 하락,교수 1명이 가르쳐야 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는 등 대학교육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특정학교 출신자 임용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등 상당수 대학이 자기대학 출신 교수 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9일 전국 1백80개 4년제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겸임교수 포함)는 올4월1일현재 4만7천5백9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1백32명 늘었으나 교수확보율은 58.7%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교수확보율은 지난95년 77% 까지 올라갔으나 98년 60.1%,99년 59.1% 등 최근 4년연속 하락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백1.0%로 가장 높고 성균관대 90.9% 경상대 81.3%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대학원 편제정원 및 학부 입학정원의 증가에 따라 교수확보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공립대 신규교수채용에서 모집단위별로 특정대학 학부졸업자를 3분의2 이상 뽑지 못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이 시행된 이후 신규채용된 국.공립대교수 1백28명 가운데 본교출신은 18.7%인 2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법 시행 이후에도 5개 모집단위 중 5명 전원을 서울대 출신으로 채용했다.

주요 사립대와 지방국립대도 상황은 비슷해 연세대 교수의 80.9%는 이 학교 출신이었으며 고려대 62.6%,조선대 73.2%의 비율을 기록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