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있는 미니버스 그레이스 생산 라인이 연내에 기아차 광주공장으로 이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9일 "미쓰비시에 공급키로 한 스타렉스 생산 확대를 위해 그레이스 라인을 광주공장으로 이전키로 하고 노조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쓰비시에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스타렉스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함께 생산되고있는 그레이스 라인을 이전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량은 연간 2만~3만대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 4공장에서는 스타렉스와 그레이스가 각각 연간 8만대와 2만대씩 생산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유럽시장에 맞는 미니밴이 없어 현대 스타렉스에 미쓰비시 상표를 부착해 유럽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옮기더라도 절대적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조와의 협의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생산라인을 광주공장으로 이전해도 판매권은 계속 현대차에서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