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코너] 닷컴 'P2P' 증명 못하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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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e경제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이다"
열병처럼 지나간 "닷컴 열풍" 이후 수많은 온라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도산의 위기로 내몰리면서 곱씹고 있는 명제다.
"부평초(浮萍草) 같은" 온라인 기업들의 팔자를 대변하는 대표적 예가 온라인 증권회사인 아메리트레이드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백%라는 주식 배당률을 투자자들에게 선사하면서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하는 30대 정보통신(IT) 기업에 들어가는 등 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세등등하던 이 회사의 "밑천"은 오래가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다.
올들어 배당률이 마이너스 59%로 추락하면서 2백위권 밖으로 밀려나 버린 것이다.
양철 냄비처럼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가 금새 식어버리는 닷컴 기업들의 운명을 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온라인 기업들의 처지도 이와 비슷하다.
시가총액이 떨어지면서 IT 기업 1백위권 안에 드는 닷컴 기업들의 수는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14개로 줄어들었다.
한때 잘 나가던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와 웹 포털업체 엑사이트앳홈, 건강 사이트 헬시온 등이 지난해 각각 23위와 68위, 81위에 올랐다가 올해 모두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의 추락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한때 광적인 양상으로 치달았던 닷컴 투자 열풍이 신중한 회의론으로 바뀐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위크지는 최근호에서 닷컴업체들이 새롭게 닥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게임의 법칙"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1) 수익성을 증명하라 =B2B나 B2C 등의 단어에 집착하지 말라.
이제 닷컴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새로운 표어는 바로 P2P, "수익성으로 가는 길(path to profitability)"이다.
과거에는 많은 벤처자본가들이 닷컴 기업들의 수익전망을 3년에서 4년으로 비교적 길게 보았지만 지금은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기간이 1년 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2) 민간 투자가들을 공략하라 =닷컴 기업들이 수익을 낼 때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아닌 다른 종류의 민간 자금원을 확보해야 한다.
3) 사업 계획을 적시에 수정하라 =웹 사이트 운영이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웹 사이트에 자사 기술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 한다.
일종의 "무기 거래"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전략으로 인포스페이스사는 2년 연속 IT 기업 1백위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업은 여러 온라인 옐로 페이지들에 지도나 전화번호와 같은 주요 정보를 판매하는 것을 통해 지난해 2백65%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4) 독특한 기술을 개발하라 =어렵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순수한 닷컴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 기술은 닷컴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기준으로 보다 더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
일례로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시티사는 웹 상에서 탈 비행기의 좌석을 미리 보고 결정하는 기술을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 단골 고객을 개척하라 =이제는 더 이상 사이트의 클릭수에 연연하지 말고 클릭하는 잠재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각 사용자들의 수익성에 보다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유명 완구업체 이토이즈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1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과 "친해지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러한 투자 없이는 온라인 판매가 무의미해지 쉽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들 다섯가지 "게임의 법칙"이 궁극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다름아닌 수익성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조만간 닷컴 투자 열풍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전처럼 무차별적인 투자붐이 조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각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담당하고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만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열병처럼 지나간 "닷컴 열풍" 이후 수많은 온라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도산의 위기로 내몰리면서 곱씹고 있는 명제다.
"부평초(浮萍草) 같은" 온라인 기업들의 팔자를 대변하는 대표적 예가 온라인 증권회사인 아메리트레이드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백%라는 주식 배당률을 투자자들에게 선사하면서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하는 30대 정보통신(IT) 기업에 들어가는 등 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세등등하던 이 회사의 "밑천"은 오래가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다.
올들어 배당률이 마이너스 59%로 추락하면서 2백위권 밖으로 밀려나 버린 것이다.
양철 냄비처럼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가 금새 식어버리는 닷컴 기업들의 운명을 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온라인 기업들의 처지도 이와 비슷하다.
시가총액이 떨어지면서 IT 기업 1백위권 안에 드는 닷컴 기업들의 수는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14개로 줄어들었다.
한때 잘 나가던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와 웹 포털업체 엑사이트앳홈, 건강 사이트 헬시온 등이 지난해 각각 23위와 68위, 81위에 올랐다가 올해 모두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의 추락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한때 광적인 양상으로 치달았던 닷컴 투자 열풍이 신중한 회의론으로 바뀐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위크지는 최근호에서 닷컴업체들이 새롭게 닥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 할 "게임의 법칙"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1) 수익성을 증명하라 =B2B나 B2C 등의 단어에 집착하지 말라.
이제 닷컴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새로운 표어는 바로 P2P, "수익성으로 가는 길(path to profitability)"이다.
과거에는 많은 벤처자본가들이 닷컴 기업들의 수익전망을 3년에서 4년으로 비교적 길게 보았지만 지금은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기간이 1년 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2) 민간 투자가들을 공략하라 =닷컴 기업들이 수익을 낼 때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아닌 다른 종류의 민간 자금원을 확보해야 한다.
3) 사업 계획을 적시에 수정하라 =웹 사이트 운영이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웹 사이트에 자사 기술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 한다.
일종의 "무기 거래"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전략으로 인포스페이스사는 2년 연속 IT 기업 1백위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업은 여러 온라인 옐로 페이지들에 지도나 전화번호와 같은 주요 정보를 판매하는 것을 통해 지난해 2백65%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4) 독특한 기술을 개발하라 =어렵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순수한 닷컴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 기술은 닷컴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기준으로 보다 더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
일례로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시티사는 웹 상에서 탈 비행기의 좌석을 미리 보고 결정하는 기술을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 단골 고객을 개척하라 =이제는 더 이상 사이트의 클릭수에 연연하지 말고 클릭하는 잠재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각 사용자들의 수익성에 보다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유명 완구업체 이토이즈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1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과 "친해지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러한 투자 없이는 온라인 판매가 무의미해지 쉽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들 다섯가지 "게임의 법칙"이 궁극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다름아닌 수익성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조만간 닷컴 투자 열풍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전처럼 무차별적인 투자붐이 조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각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담당하고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만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