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공인회계사 직업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회계사가 있다.

오폐수처리시설로 환경관련 업계에 뛰어든 환경비전 21(www.ev21.co.kr)의 김동우 사장이 그 주인공.

회계사에서 환경업체 사장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그는 "환경관련 벤처기업의 경영자문을 해오던 중 환경산업의 비전과 전망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 세화회계법인에서 잘 나가는 회계사였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수처리 기자재를 공급하는 환경기술 벤처기업의 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사장은 "환경산업은 매년 7조원 이상의 성장을 가져올 정도로 안정적이고 유망한 21세기형 산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환경시설의 경우 기계 장비 및 공사비가 전체 공사비의 50% 이상인 데도 불구하고 환경기술 업체는 건설회사의 하청업체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술축적 의욕이 위축되고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비전21은 오수나 하수는 물론 축산폐수 쓰레기 침출수 등의 폐수를 정화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곧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환경설비를 직접 제조하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김사장은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이 기업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경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