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가 뒤로 보이는 시드니의 올림픽 마라톤 코스.

결승점을 앞두고 관중들이 도로를 꽉 메운 가운데 이봉주 선수가 1위인 흑인 선수를 힘겹게 뒤쫓고 있다.

이때 벽걸이 TV를 통해 고향에서 이봉주 선수를 애타게 응원하는 어머니와 동네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 온다.

이 선수는 사력을 다해 전력질주하고 마침내는 1등으로 골인한다.

삼성전자는 시드니 올림픽을 두달 앞두고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새 TV CF를 선보였다.

"또 하나의 가족"이란 슬로건으로 4년째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기업PR 광고다.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의 캐릭터를 1백% 살려냈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을 재현하기 위해 무려 5만개의 인형들이 만들어졌다.

광고 제작사인 제일기획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그 자체보다는 그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전달하는데 강조점을 두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