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잔디코트의 최강자임을 과시하며 세계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1번시드 샘프라스는 10일새벽(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끝난 2000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12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3-1(6-7<10-12> 7-6<7-5> 6-4 6-2)로 역전승했다.

샘프라스는 윌리엄 렌쇼(영국)가 세운 윔블던 최다우승 타이기록인 7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사상 6번째로 윔블던 4연패도 달성했다.

또 그랜드슬램에서 13번째 타이틀을 따냄으로써 로이 에머슨(호주.12회)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경신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회전에서 왼쪽 발목과 무릎을 다쳐 우승이 불투명했던 샘프라스는 침을 맞아가며 경기에 출전하는 투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잔디코트의 왕자" 샘프라스는 이날 전형적인 서브앤발리 플레이어 라프터를 맞아 최고시속 2백14km,평균시속 1백98km의 광속 서브시범을 보이며 27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샘프라스는 우승상금으로 72만달러(약 8억원),준우승자인 라프터는 36만달러를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