能下人, 故其心虛
능하인, 고기심허

其心虛, 故所取廣
기심허, 고소취광

所取廣, 故其人愈高
소취광, 고기인유고

(남을 대하여 자기를 낮출 수 있으니 그의 마음은 비었음이료,그의 마음이 비었으므로 취하는 바가 넓으며,취하는 바가 넓으니 그의 인품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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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이지의 분서 고결설에 있는 말이다.

그릇이 비어있지 않으면 그 속에 물건을 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릇에 물건을 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그릇을 물건 아래에다 두어야 한다.

그릇이 비어 있지 않다거나 그릇이 담아야 할 물건의 위에 자리하고 있으면 물건을 담을 수 없다.

노자는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두고 지극한 선의 표상이라 하였고,장 배거이는 "비어 있음은 곧 받아들이기 위함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기를 낮추는만큼 그의 인품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