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대규모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부산전시컨벤션센터(대표 이태수)의 개장을 앞두고 부산지역 전시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국제전시회와 국제회의 홍보에 나서 부산국제관광박람회 마린위크 부산프랜차이즈전 국제만화캐릭터전 등 37건의 전시회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시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부산지역에 대형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서 전시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전시산업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과 연계해 부산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부산지역에서 전시산업이 기반을 다질수 있도록 지난3월 전시와 컨벤션 전문가 13명을 채용,국내외 홍보와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인 일본 중국과 업무협정도 맺었다.

중국 일본지역에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홍콩 독일 등과 에이전트 계약을 추진중이다.

부산시도 전시산업이 관광활성화와 도시의 국제화를 앞당길수 있는 산업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시산업을 적극육성하고 나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센터의 개장초기 6개월의 기간동안 부산관광박람회 등 25건의 전시회와 12건의 컨벤션을 유치했다.

40여건의 전시회 유치도 유력시되고 있다.

내년 9~10월에 열리는 개장기념전시회에는 20개국 5백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바이어와 외국인 방문객수만 4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행사를 유치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채홍범 홍보팀장은 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내년부터 10년간 1조3천6백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천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2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3천4백억원의 호텔비와 여행경비를 지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이 국제수준의 전시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양성은 물론 관련제도의 선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장 전시회와 국제회의 유치에 나설 홍보인력과 동시통역사부터 구하기 힘들다.

전시산업에 대한 전기료 감면혜택 등의 제도도 마련되지 않았다.

업계관계자는 울산 창원지역을 한데 묶어 지역특성에 알맞는 항만 조선 수산 기계 전시회를 유치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