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보유중인 현대전자의 주식 5백만주를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AG(Union Bank of Switzerland AG)"에 1억1천만달러(1천2백50억원)를 받고 매각키로 계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상선의 현대전자 지분율은 10.88%에서 9.85%로 낮아지게 됐다.

매각 가격은 이날 증권 시장의 종가(2만4천150원)로 매입가격(1만2천7백원)보다 1만1천8백원이나 높아 6백억원 가량의 처분이익을 실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계열사 지분보유 부담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줄이는 동시에 지난해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투자자들에 약속했던 보유주식 처분 계획을 이행,신뢰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이번 주식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외국 투자은행에 주식을 직접 매각한 것"이라며 "보유중인 유가증권의 추가 해외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 >